[김석진 빙의글] 하늘색 01 하늘색 2월 마지막 날. 친구인 남준과의 약속에 이미 10분 늦어버린 oo는 속으로, 미쳤다.. 하는 생각과 동시에 죽어라 전력질주를 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그녀의 취미는 바로 '늦잠' 이었으므로, 남준과 가진 약속 족족 늦는게 일상이었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지 했는데 아무리 친한 베프일지 언정 언제까지 기다려줄 순 없다 생각한 남준은 늦으면 1분당 1천원 벌금을 내자며 룰을 정했다. 당연히 매번 늦을 때마다 미안했던 oo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룰을 시작한 지 첫날이 되는 오늘, 그녀는 또 늦잠을 자고 말았다. "아, 미치겠다... 2만원은 깨지겠네.." 월말이여서 용돈은 이미 다 떨어진 지 오래였다. 왜 알람을 켜놓으면 들리지가 않는 거야! oo는 소리 없게 울부짖었다. 지하철에서 한숨을..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