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 빙의글] 분홍색 01 분홍색 "흐어, 야, 나 화장실 갔다 올 테니까 두부김치 다 처먹기만 해 봐! 너 죽고 나 사는 거야..!" 흐느적거리면서 거의 춤을 추다시피 몸을 일으켜 화장실 쪽으로 걸어가는 oo를 보고서 걱정이 된 모양인지 몰래 그녀가 화장실에 잘 들어가나 확인을 하고 다시 제자리에 돌아온 태형이다. 월급 탄 기념으로 한잔 쏘겠다고 한 게 화가 된 건가, 둘이서도 이렇게 텐션이 높아질 수 있는 걸 오랜만에 체감할 수 있었다. 저 또한 oo 덕분에 부어라 마셔라 해서 그제야 취기가 올라온 모양인지 테이블에 풀썩 엎드려버렸다. "엑, 미친..!" 화장실에서 나온 oo는 다시 테이블에 돌아가려다가 자꾸만 재킷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길래 귀찮다는 듯 무심하게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저장돼있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번호로 전화가.. 더보기 이전 1 2 3 4 ··· 120 다음